<p></p><br /><br />공정성과 전문성 확보를 이유로 외부 전문 업체에 채용 업무를 위탁하는 공공기관이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채용 사고가 빈번한 데다, 도리어 책임 회피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조영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재작년 서류, 필기, 면접 전형을 거쳐 연구직원 1명을 뽑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필기전형에서 합격자와 탈락자가 뒤바뀐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[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관계자] <br>"저희가 합격 기준 다 제공하는데, 그걸 (외부업체가) 잘못 적용한 경우가 생겼는데 모르고 있다가… " <br><br>당초 필기전형은 객관식 점수가 60점을 넘은 사람들 가운데, 논술 점수가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뽑을 계획이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외부업체가 객관식과 논술 점수의 평균 점수로 순위를 매긴 겁니다. <br> <br>공단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해 결국 당락이 뒤바뀐 겁니다. <br><br>지난해 정규직 전환 조건으로 청년 인턴을 뽑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에서도 외부 채용 업체의 실수로 억울한 탈락자가 생겼습니다. <br><br>외부 채용 전문 업체가 지원 제한 연령을 잘못 적용해 합격선에 있던 지원자를 탈락시킨 겁니다. <br><br>억울한 탈락으로 인생 자체가 뒤바뀐 셈이지만, 공단 측은 책임을 외부 업체 탓으로 돌리고 맙니다. <br> <br>[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관계자] <br>"업체에서 본인들의 실수였다 확인서도 받았고… 올해 그 업체는 같이 하지 않았고 새로운 업체 모집해서… " <br> <br>두 공단의 채용 담당자는 징계도 아닌 주의나 경고 조치를 받는데 그쳤을 뿐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. <br> <br>ym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박주연